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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재수 나름대로 성공 후기 (노베이스)

by 허니리뷰어 2021. 12. 23.

나는 현재 대학생이다. 몇 학년인지 말하면 신분이 노출될 수도 있어서 정확한 학년은 밝히기 힘들다. 거의 완전한 노베이스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오늘은 독학 재수에 대한 후기와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독학 재수

 

독학 재수 성과는?

간단하게 재수를 시작하기 전 나의 실력을 설명하자면 우선 고등학교 3년 내신이 6등급대였다. 당연히 대학에 갈 생각도 없었다. 모의고사나 수능은 본 이후에 성적을 확인해본 적도 없다. 그리고 20대 초반을 공부랑은 아예 상관없는 생활을 하며 보냈고 어떤 일을 계기로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입대를 하였다. 군대에 가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군필자들은 알 것이다. 군대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영어 단어장 한 권 정도를 10회독 하고 전역했다. 2월 중순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때는 전역한 직후라 여러 가지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 약속도 많이 잡혀 있었기에 사실상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 3월 중순까지 중학교 수학 개념을 공부하였다. 정리하자면 영어 단어장 1권, 중학교 수학 기초 개념을 공부한 채로 3월에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수능을 본 이후에 대학에 들어갔다. 정확한 대학은 밝히기 힘들지만 서성한 라인의 공대에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9월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훨씬 못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나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결론은 거의 노베이스에서 8개월 정도만에  서성한 공과대학에 붙은 것이다.

 

 

독학 재수 공부 방법

우선 내 성향을 말하자면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계속해서 파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아무렇지도 않게 엄청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다. 예를 들면 축구 덕후들 같은 경우에 시즌별 우승팀이나 그 때 당시 선수들의 이름과 등 번호 등 굉장히 사소한 것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이 꼭 축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이런 유형의 사람이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냥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는 공부하는 방법이라던가 어떤 강사, 어떤 교재가 좋은지 종일 찾아보는 그런 유의 사람이었다. 다행인 것은 이런 작업을 군대에서 했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공부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개인 정비 시간을 통해서 이런 정보를 찾아보는 것은 나름대로 시간도 잘 가고 재밌었다. 결론적으로 전역할 때 쯤에는 실력은 노베이스이지만 거의 입시 전문가 수준의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식으로 공부할지 나에게 딱 맞는 커리큘럼도 어느 정도 만든 상태로 전역하였다.

2월엔 중학교 수학만 공부했다. 생각보다 중학교 수학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중학교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 1년 동안 꾸준하게 열심히 공부한다는 가정하에 중학교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은 절대 아까운 시간이 아니다. 어차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실력이 오르면 반드시 구멍이 생긴다. 그 구멍이 중학교 수학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큰 좌절로 다가올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시기가 6월 모의고사 이후가 될지 9월 이후가 될지 수능 직전이 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3월부터는 모든 과목을 매일매일 공부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국어 3시간 수학 3시간 영어 2시간 탐구 각각 1시간씩 그리고 남는 시간은 수학에 투자했다. 이렇게 하면 순 공부 시간이 10시간 이상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14시간 공부법, 17시간 공부법 이런 걸 모티브 삼아서 계획을 세우면 장담하는데 99%의 학생이 3일도 못 가서 나가떨어질 것이다. 본인이 꾸준하게 수능 날까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그 시간이 10시간 정도였다.

과목별 공부 방법은 다음 글에서 설명해 보겠다.

 

독학 재수 후기

결론적으로 말하면 독학 재수는 90% 이상 실패한다고 보면 된다. 갑자기 이런 말을 해서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현재 수학 과외를 하고 있고, 수학 교육에 관련해서 여러 일을 하고 있는데 n 수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을 과외할 때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지만, 한두 달만 지나면 나가떨어진다. 일이 있어서 대형 재수학원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중위권 성적의 반인데도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들이 많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교실 안의 절반 이상의 학생이 엎드려서 자는 모습을 보았다. 하위권 성적, 즉 노베이스 수준의 반은 정말 제대로 공부하는 학생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종합학원에 때려 박으면서도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이 수두룩  하다. 이 학생들 또한 처음 시작할 때 재수를 시작하는 여러분들처럼 엄청난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쉽게 변하지 않기에 재수 성공확률은 정말 낮은 편이다. 하물며 독학 재수는 이런 경향이 더욱더 심하다. 집이나 독서실 혹은 스터디 카페에서 혼자서 공부를 한다. 딱히 공부하지 않아도 당장 나에게 손해 보는 일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매일 정해진 공부량을 채워나갈 수 있을까? 정말로 힘든 일이다.

독학 재수를 하려면 명심해야 한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 나 또한 이번에 실패하면 목숨을 버릴 각오로 공부했다. 그렇지 않으면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공부할 수 있다면 지금 본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상관없이 엄청난 성과를 거둬들일 수 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독학 재수를 하기 전에 3주 정도 본인이 세운 계획을 본인이 그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자. 여기서 하루라도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면 바로 학원에 등록하거나 재수를 그만두어야 한다. 어차피 시간 낭비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2편 공부법 :

https://honeyreviewer.tistory.com/entry/노베이스-독학-재수-나름-성공한-공부법

 

노베이스 독학 재수 나름 성공한 공부법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서 내가 독학 재수를 성공한 공부법에 관해서 설명해 보려고 한다. 전 과목 거의 노베이스 수준에서 엄청나게 큰 성적 향상을 거둔 만큼 독학 재수를 생각하는 학생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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